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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밥

강변의 포장마차거리 9호점에 가다.

by 코인쥽쥽 2021. 10. 29.

 

구의 이자카야 아쿠슈에서 간단히 먹은 후에

산책 겸 강변 쪽으로 걷다 포장마차 거리를 발견했다.

포장마차 거리가 있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건 처음이라 스무살 되자마자 갔던 포장마차가 생각이 나서 

들어가게 되었다.

인도를 따라 10개 정도의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었고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행 또는 혼자서 

술을 마시며 얘기중이였다.

1호점은 안보이고 맨 앞에 있던 2호점으로 들어갔는데 자리가 있음에도

아주머니는 4인석이라며 자리가 없다고 하신다.

똑같이 생긴 옆 테이블에는 2명이 앉아있는데 그렇게 말을 하셔서 기분이 나빠 그냥 나왔고

더 둘러보다 9번으로 들어갔다.

9번에 계신 아주머니는 굉장히 친절하셔서 이쪽으로 오길 잘했다 싶었다.!

 

 

메뉴는 포장마차에 흔하게 볼 법한 메뉴들

가격이 비싸진 않으나 포장마차에서 먹는거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알탕이랑 처음처럼을 주문했다.

 

 

포장마차 내부는 따뜻했고 비닐천막 때문에 한겨울에도 오기 괜찮아보인다.

아주머니는 포장마차 가운데 미니주방 같은곳에서 분주히 음식을 조리하고 계셨다.

내가 앉은 테이블 말고도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9호점도 사람이 차기 시작했다.

 

 

주문하니 기본안주로 먼저 내어주신 어묵. 

추워서 사진 찍을 생각 못 하고 허겁지겁 먹다 사진을 찍었다...

이것만 있어도 소주 한병 먹을수 있었다.!!

 

 

십분 정도후에 나온 알탕, 와사비 간장이랑 같이 내어주셨다.

국물은 칼칼하니 좋았으나 알은 많이 퍽퍽해 내입맛엔 조금 별로였다.

어묵이 기본안주로 나오는 줄 알았으면 오돌뼈나 닭발 시킬 걸 후회했다.

 

 

그래도 추운 날 지나가다가 들어와서 한잔 먹고 가기엔 너무 좋아 보였다.

다른 테이블에도 퇴근 후에 들리신듯한 어르신분들이나 내 나이 또래들, 혼술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예전에 가봤던 포장마차들, 화장실도 멀고 불편한 플라스틱 테이블,

유리잔 대신 종이컵을 내어주던 곳이라 항상 꺼렸었는데

이곳은 나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포장마차라서 조리기구가 제대로 구비되어있지 않아 좋은 맛을 기대할 순 없지만

추운 몸을 녹이러, 혼자 간단히 마시러 가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으니 말이다.

다만 불편한 점은 화장실을 가려면 뒤쪽의 공원으로 조금 걸어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공원 화장실은 깔끔해서 다행이었지만 더 날씨가 추워지면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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