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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밥

신당동의 무학 돼지 등갈비를 먹으러 간 날

by 코인쥽쥽 2021. 11. 17.


상왕십리역쪽을 매번 지나가면서 보았던 신당동 무학에 돼지 등갈비를 먹으러 갔다.
지나갈때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나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야 오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이곳은 항상 사람들이 줄서고 기다리고 있어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했지만
준비가 늦어버려서 오후 6시가 넘어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하기전에 앱으로 줄을 설수 있던 게 생각이 나서 테이블링이라는 앱으로 줄 서기를 하니
이미 앞에 6팀이 대기 중이었다.
나도 앱으로 예약을 걸어두고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무학 앞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었고
4번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앱으로 미리 예약하고 오길 잘한듯했다. 이미 순번은 10번이 넘어있어서 와서 예약했다면
꽤 오래 밖에서 기다려야 했을것이다.
가게 앞에서 1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가게 되었다.


무학 가게 외부는 문이 좁아 가게 내부도 좁을듯했지만 가게 내부는 공간이 좁지는 않았다.
다만 안쪽에는 사람들로 꽉 차있어서 다른 사람에겐 좁게 느껴질 수 있다.
내부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많이 드시고 있었는데 역시 동네 맛집은
어르신들이 많이 먹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맛집 특징)
싼 가격도 아니니 맛있어야 찾아오는 아저씨들을 믿는다. ㅋㅋ


대기순번에 맞춰서 기다리면 이미 세팅되어 있는 자리로 직원분이 안내해 주신다.
가게 밖에 서있었는데 내 차례가 되니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주셨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기손님 안내하기 전에 먼저 세팅을 하고 안내해 주니 번거롭지 않고 더 편했음.


테이블 옆에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이다.
나는 첫 번째의 양파와 네 번째 양념게장만 들어가자마자 먹었다.
양파는 양념에 잘 버무려져서 고기와 너무 잘 어울리고
양념게장은 다른 한식집에서 대충 나오는 비린내 나던 게장이 아니라 너무 맛있었다.
내가 두 개다 먹어버렸음.
메뉴에 양념게장도 만원인가에 따로 팔고 있던데 시켜먹어보고 싶었다.


위 사진이 생갈비 2인분의 양이다. 우리 둘은 술 먹을 때 안주나 밥을 많이 먹지 않는데
이것도 조금 부족해 1인분 더 시키게 되었다.
생갈비가 나오면 직원분이 바로 불판 위에 올려주시고 계속 지나다니시면서 뒤집어주시고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직원분도 매우 친절하셔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불판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는 등갈비
화력이 엄청 세서 금방 다 익었다.
테이블이 상당히 많은데도 직원분이 자주 들러 잘 구워주신다.


생갈비가 다 익으면 저 철망 위로 직원분이 올려주시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셨다.
처음엔 소금만 찍어 먹어보라고 알려주시고,
두 번째엔 고추냉이에도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나는 소금에만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고기 자체가 맛있어 기본적인 게 제일 좋았다.
갈비라서 질길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너무 부드럽고 먹기 편하다.


덜익은 갈빗대는 불에 더 지지는 중~
저건 계속 굽다가 결국 남기고 와버렸다.


맛있게 익어가는 갈비들


항상 고기 먹을 때엔 냉면을 꼭 먹는 나는 물냉면도 바로 시켰다.
그런데 뭔가 여기는 물냉면 맛이 다르다.
보통 고깃집에는 시제품 쓰는 맛이 확 나는데
여기는 직접 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었다.
특히 국물이 너무 개운해서 통째로 들고 마셨다.
이것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고 왔다.
기본 반찬부터 뭐하나 맛없는게 하나도 없었다.


신당동의 무학 가게 위치는 상왕십리역에서 가깝다.
역에서 걷는다면 5분 안으로 도착할 수 있고
웨이팅이 상당히 기니 미리 예약을 하고 오던가 이른 시간에 방문해야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내가 먹고 있을때엔 거의 30분동안 밖에서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라..

포스팅을 하면서, 또 그냥 개인적으로 방문했던곳 중에 계탄집과 유일하게 비빌만한 고깃집이었다.
아는 분이 있다면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매우 매우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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